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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빈지노 - change (자세한 가사해석)

by 블루베리피트니스 2023. 7. 9.

빈지노 노비츠키 앨범

오늘 빈지노 앨범을 정주행 중에 갑자기 확 가사가 꽂히는 트랙이 바로 change였다.
change 도입부의 멜로디부터 무언가 올드한? 컨츄리 한? 옛날회상하는 듯한 느낌의 멜로디였고, 뭔가 진지한 얘기를 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나를 집중시켰다.
 
일단 바로 가사를 하나하나 꼽씹어 보겠다.
 

빈지노 - change

[Intro]
Change
Change
Change
Change

[Verse 1]
카페를 개조한 작업실이 집
(어릴때 우리 집엔 카페를 개조한 작업실이 집이었지)
내 방에는 하얀 커튼이 있었지
(내 방에는 하얀 커튼이 있었지)
엄만 남들 몰래 딴 직업이 있지, 그 외로움
(화가인 엄마는 남들 모르게 하얀 커튼으로 가리고 겸업을 했고)
(겸엄하는 바쁜 엄마 때문에 빈지노는 외로움을 느낀다.)

Y2K, 순풍 산부인과
연예가중계, 한밤의 TV 연예
토크박스 서세원의 이빨
Say Say Say, 김혜수 씨였나?
(순풍산부인과 98년~20년, 연예가중계 84년~19년, 한밤의 TV 연예 04년~16년, 서세원쇼 96년~02년)
(빈지노가 어릴 적 엄마를 기다리며 들었던 2000년대 초반 프로그램들)


기나긴 퇴근 길 하루 서너 시간
배철수로 시작된 운전대의 시간
(배철수의 음악캠프 90년~ 현재까지 진행되는 라디오 음악프로그램)
(빈지노 어머니가 퇴근하며 차에서 습관적으로 들으며 퇴근했다.)
창 밖엔 자갈 소리가 들리지
창 밖엔 창이 짖는 소리 왈
(엄마가 집 앞에 도착한 소리, 강아지 창이가 엄마가 온 걸 알아보고 짖는다)
(창이:cahng e)

[Chorus]
엄마다, 엄마, 엄마다
엄마다, 엄마다 (Woof, woof)
엄마가 맞다고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Fuck the roof (Woof, woof)
(창이가 엄마를 보고 반가워서 내는 소리, 혹은 빈지노가 반가워하는 마음)
싼타모가 분명해, 엄마 차가 맞다고
(싼타모: 빈지노의 엄마차로 95년부터 02년까지 생상 된 현대자동차)

싼타모

쇠사슬 (철썩철썩)
흔들고 (줄 풀어)
꼬리도 (흔들고)
Fuck the roof (들썩들썩)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발사)
싼타모가 분명해, 엄마 차
(창이가 엄마를 확인하고 반가워하는 모습)

[Verse 2]
바닥 위, 이불 속
샌드위치, 엄만 잠 속
TV에 white noise, 프로 끝났어
(엄마가 잠들고 TV프로그램까지 다 끝나서 TV에서 white noise가 나오는 상황)
(다시 찾아온 빈지노의 외로움 공허함)

화이트노이즈

아빤 알 수 없지, 훔쳐 갔어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아빠가 없음을 뜻)

어느 날, 그 어느 날
버드나무 떨고 남은
5, 6월 두물머리
(부모님 이혼으로 갑작스럽게 뉴질랜드에서 양평으로 오게 됨)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양평의 명소)
My new world, 지루해, 어떡해
(갑작스러운 양평의 시골생활에 지루함을 느낌)
툭, 툭 자른 나뭇잎, 아침 이슬
(양평의 분위기 또는 풍경)
개는 어디에? 미친 개장수
(개장수가 개=창이=chang e를 데려감)
I hate the change
(빈지노는 이런 변화 change는 싫다.)
남은 건 냄새, 창이의 잔 돈
(창이는 없지만 창이의 흔적이 남아있다.)
(창이의 잔돈 -> 개장수가 남기고 간 잔돈)
(change의 다른 뜻으로 단위가 작은 잔돈이라는 뜻이 있음)

[Chorus]
엄마다, 엄마다 (Woof, woof)
엄마가 맞다고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Fuck the roof (Woof, woof)
싼타모가 분명해, 엄마 차가 맞다고
쇠사슬 (철썩철썩)
흔들고 (줄 풀어)
꼬리도 (흔들고)
Fuck the roof (들썩들썩)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발사)
싼타모가 분명해, 엄마 차
엄마다, 엄마다 (Woof, woof)
엄마가 맞다고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Fuck the roof (Woof, woof)
싼타모가 분명해, 엄마 차가 맞다고
쇠사슬 (철썩철썩)
흔들고 (줄 풀어)
꼬리도 (흔들고)
Fuck the roof (들썩들썩)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woof (발사)
싼타모가 분명해, 엄마 차
[Outro]
Woof, woof
Woof, woof
 

창이

 
 
이 트랙을 들으면서 어릴 적 우리 집 아버지 어머니도 맞벌이로 항상 집에 없고 일터에 나가 계시고, 집에는 형과 둘이 있고 밤 10시가 되어서야 어머니가 양손 가득 음식을(KFC치킨, 파파이스, 시장양념치킨)  들고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그때는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외롭다는 생각조차 못했었다. 엄마가 오면 우리집 강아지도 바닥에 오줌을 쌀정도로 반가워했었고, 나도 엄마를 엄청 반가워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80년 ~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은 이 트랙을 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위의 동영상은 최근 만났던 너무 귀여운 강아지인데 창이라고 생각하며 올려봤어요^^